그룹 채용 박람회 참석해 강연
박용만 (주)두산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오너 일가가 올해도 대학을 직접 찾아가 인재 발굴에 나섰다.두산그룹측에 따르면 박 회장은 7일 박 회장은 7일 오후 서울대 공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두산 경쟁력의 원천은 인재에서 나온다’는 주제로 한 시간여 동안 강연을 했다.이어 박 회장은 8일에는 중앙대, 9일에는 고려대에서 역시 강연을 하며, 박 사장은 8일 연세대에서 두산을 홍보할 예정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도 9일 한양대 채용 설명회에서 강연을 하는 등 두산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도 참여할 예정이다.박 회장을 비롯한 두산 사장단들은 지난 2006년부터 그룹이 실시하는 채용 설명회에 직접 참석하고 있다.중공업 그룹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꾼 두산그룹은 그러나 대외적인 이미지는 여전히 맥주·음료 등 소비재 기업에 치중돼 인재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이를 타파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홍보전략을 실시하게 됐는데, 회사 이미지 CF를 내보내는 것을 비롯해 버스 전체를 그룹 광고로 도배하는 등 젊은층에 맞는 홍보를 벌였으며, 계열사마다 캠퍼스 리크루팅, 이색 퍼포먼스, 기업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특히 채용 설명회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사장, 부사장 등 임원들이 주요 대학을 찾아다니며 강연을 실시했으며, 캠퍼스에 굴착기를 전시하는 등 이색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이러한 노력 덕분에 두산 계열사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고, 신입사원들이 “두산중공업은 어떤 배를 만드나요”라는 어이없는 질문을 하는 경우도 줄었다고 한다.한편 이날 박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재를 중요시 여기는 두산 그룹 문화를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그는 “두산은 1896년 설립돼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지만 가장 빠르게 변신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이어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주류ㆍ음료시장은 두산이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이후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타나며 무한경쟁 시장으로 바뀌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두산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두산이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생산ㆍ제조인 점을 고려해 소비재에서 중공업으로 대변환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박 회장은 “대기업 평균 1년차 신입사원 이직률이 36%지만 두산은 5.3%에 불과하다”라면서 아울러 “인재는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최대의 자산이며, 여러분들과 함께 두산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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