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G, 자산운용부문 홍콩 PCG에 매각

인수액은 5억 달러로 추정

미국 최대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ING)이 자산운용 부문을 홍콩 퍼시픽 센추리 그룹(Pacific Century Group·PCG)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4일(현지시간) AIG는 홍콩투자회사인 퍼시픽 센추리 그룹의 브릿지 파트너스(Bridge Partners LP)가 AIG의 자산운용과 투자자문 부문을 인수하게 됐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자산운용부문의 윈 뉴거 최고경영자(CEO)는 계속해서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브릿지 파트너스는 인수자금 3억 달러와 향후 실적에 따른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AIG는 최종 인수가로 5억 달러를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월 AIG의 자산운용부문 매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초 예상치인 3억 달러보다 높은 8억 달러 인수설이 나온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AIG의 로버트 벤모쉬 최고경영자(CEO)는 헐값에 자사의 사업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IG의 자산운용부문은 전 세계 32개국의 기관투자자와 개인 고객들을 상대로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채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산운용규모는 887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 2분기 영업 손실은 2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AIG는 정부로 부터 1880억 달러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구조조정 압박을 받아왔다. AIG가 정부 지원금 상환을 위해 비핵심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PCG 외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등이 관심을 보였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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