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퍼스트 레이디인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는 정말 금성에 갔다 왔을까.
일본에서 54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62) 민주당 대표의 얼굴이 2일(현지시간) 다소 빨개졌다.
부인 하토야마 미유키(鳩山幸·65) 여사가 외계인을 만난 바 있다고 기술한 책 내용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외신들에 따르면 하토야마 여사는 지난해 저서 '내게 일어난 매우 이상한 일들'(私が出あった世にも不思議な出來事)에서 "자고 있는데 내 영혼이 세모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타고 금성으로 향했다"고 썼다."금성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진한 초록색이었다"는 내용도 있다.잠에서 깨어난 하토야마 여사는 남편에게 금성에 갔다 온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자 남편은 꿈이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하토야마 대표는 UFO에 관한 한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 하토야마 여사에 따르면 "남편의 사고방식은 좀 색다르다." UFO에 관한 말만 꺼내면 "와, 그거 굉장한데"라는 말로 맞장구치곤 하는 것이다.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1883~1959) 전 총리의 손자인 하토야마 대표는 퉁방울 눈으로 인해 한때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여성들로 이뤄진 다카라즈카가극단(寶塚歌劇團)에서 6년 동안 활동한 하토야마 여사는 뛰어난 요리 솜씨로도 유명하다. 2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당시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하토야마 대표와 처음 만났다.이후 하토야마 여사는 남편과 이혼하고 1975년 하토야마 대표와 재혼했다.하토야마 대표는 오는 16일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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