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공연 중인 '팝의 여왕' 마돈나(51)가 하필 이때 외설스러운 뮤직비디오를 발표해 말이 많다.네 아이의 엄마인 마돈나는 이번 뮤비에서 세퀸 미니드레스에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고 DJ로 분(扮)한 남자친구 헤수스 루즈(22)에게 다가가 유혹한다. 마돈나는 토플리스 차림의 루즈와 진한 키스 장면도 연출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뮤비에 딸 루데스(12)까지 깜짝 출연했다는 점이다. 맏인 루데스의 아버지는 마돈나의 개인 트레이너였던 카를로스 레온이다.
이번 뮤비는 마돈나가 유대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로 여기는 '통곡의 벽' 인근 고대 동굴을 방문한 지 이틀 뒤 발표돼 논란이 더 뜨겁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돈나는 유대교의 비의적(秘儀的) 신비주의인 '카발라'를 신봉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카발라 신봉자들은 마돈나가 카발라의 가르침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더욱이 이들에 따르면 카발라는 물질적 욕망을 자제할 수 있는 40세 이상의 남성만 추종할 수 있다.카발라의 이츠하크 바츠리 랍비는 "카발라란 영적 문제를 다루는 것이지 육체적 문제를 다루는 게 아니다"라며 "마돈나가 카발라를 오해하고 있다"고 발끈했다.'에스더'라는 히브리어 이름도 갖고 있는 마돈나는 현지 신문 기고문에서 "부(富)와 인기로는 궁극적인 만족을 얻을 수 없다는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카발라가 자신을 변화시켰다는 것이다.마돈나는 이번주 이스라엘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다. 1993년에도 이스라엘에서 공연한 바 있다.마돈나는 2004년과 2007년 개인적으로 이스라엘 순례길에 나서기도 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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