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1실장­1정책실장­8수석­6특보 체제로 조직개편(종합)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집권 중반기를 뒷받침할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6월 촛불정국 과정에서 이동관 대변인을 제외한 수석 전원을 교체한 뒤 1년 2개월만의 일이다.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핵심 측근들의 전진배치를 통해 정책, 홍보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한 것. 이 대통령의 집권 2기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충성도가 높은 핵심 측근들이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대통령실장 아래 정책실장이 신설됐다. 이 자리에는 한때 대통령실장 승진설이 나돌았을 정도로 이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윤진식 경제수석이 내정됐다. 대통령실장에 이은 사실상의 부실장 역할이다. 윤진식 내정자는 경제수석을 겸임하면서 국정 주요 정책분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실장은 경제, 국정기획,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수석실의 업무를 관장한다. 정책실장은 특히 관련수석들이 참여하는 정책조정위원회를 상시적으로 주재해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책실장 직위는 장관과 차관의 중간급으로 대통령실장과 수석의 중간 정도 위상이다. 홍보기능의 강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경우 그동안 업무중복 등을 이유로 청와대 개편설이 불거질 때마다 통폐합이 거론됐다. 결국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정무수석으로 수평 이동하면서 이동관 대변인이 현 정부 초대 홍보수석에 올랐다. 대변인은 이에 따라 홍보수석 산하에 비서관급으로 전환해 배치했다.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김은혜 부대변인이 신임 청와대 제1,2 대변인에 각각 내정되면서 남녀 공동 대변인 체제가 가동되게 됐다. 아울러 신문분야를 담당하는 언론1비서관과 방송분야를 맡는 언론2비서관을 합쳐 언론비서관을 신설하고 박흥신 언론1비서관이 담당하도록 했다. 이밖에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각각 유임됐다. 정동기 민정수석의 후임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 강윤구 사회정책수석의 후임에는 진영곤 여성부차관,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후임에는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와함께 대통령의 연설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좌하고 중장기적인 메시지 관리를 하기 위해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수석급인 메시지기획관을 새로 만든 것도 홍보 업무를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메시지기획관으로는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의 기용이 유력한 상황이다. 기획관은 수석과 비서관의 중간급이다.메시지기획관 이외에도 인사기획관도 신설될 예정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고소영, 강부자로 상징되는 인사난맥상을 극복하고 인사추천과 검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 인사기획관은 인사추천, 인사풀관리, 인사제도, 인사서류 검증 등의 업무를 관할하는데 현재로서는 김명식 인사비서관의 승진이 유력하다. 또 인사검증을 맡는 민정수석 민정2비서관 산하 공직기강팀도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확대 개편된다.아울러 G20(=세계 주요 20개국) 등에서 대통령의 '글로벌 경제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보좌관급 국제경제보좌관도 신설된다. 국제경제보좌관은 계약직으로 현재 비서관급보다는 예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설되는 기획관 및 후속 비서관은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대통령 특별보좌관 개편도 마무리됐다. 정무특보에 맹형규 정무수석, 경제특보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과학기술특보에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IT특보에 오해석 경원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기존 김덕룡 국민통합특보와 이성준 언론문화특보를 포함해 6특보 체제를 구성한 것. 눈여겨볼 대목은 이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화려한 부활이다. 강 위원장은 상근 경제특보로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다. 경제특보와 함께 정무특보 역시 상근으로 사회통합위원회 업무 등을 맡게 될 예정이다. [표] 대통령실 조직개편 - 1 대통령실장 1정책실장 8수석 6특보 체제<실장>▲ 정정길 대통령실장(유임)▲ 정책실장 윤진식 경제수석(겸임)<수석>▲ 정무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수평이동)▲ 민정수석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교체)▲ 외교안보수석 김성환 (유임)▲ 홍보수석 이동관 (수평이동)▲ 윤진식 경제수석(유임)▲ 국정기획수석 박재완(유임)▲ 사회정책수석 진영곤 여성부 차관(교체)▲ 교육과학문화수석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교체)cf. 홍보수석 산하 제1대변인 박선규 언론2비서관, 제2대변인 김은혜 부대변인(교체)<2기획관+1보좌관>▲ 메시지기획관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유력)▲ 인사기획관 김명식 인사비서관(유력)▲ 국제경제보좌관(미정)<대통령특별보좌관>▲ 정무특보 맹형규 정무수석(신설)▲ 경제특보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교체)▲ 과학기술특보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교체)▲ IT특보 오해석 경원대 소프트웨어 학부 교수(신설)▲ 김덕룡 국민통합특보(유임)▲ 이성준 언론문화특보(유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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