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번 사랑해' 대리모 파격소재, 안방극장 안착할까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극본 김사경·연출 김정민)가 '대리모'라는 파격 소재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번도 안방극장에서 다룬 적이 없었던 '대리모' 소재로 인해 '천만번 사랑해'는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안방극장에 '대리모'라고?책임프로듀서를 맡은 이현직 SBS CP는 지난 2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천만번 사랑해' 제작발표회에서 "한 케이블TV 프로그램을 보니 30~40대 남성에게 '부인이 아기를 못 낳으면 대리모를 쓰겠나'라는 질문에 상당히 높은 퍼센트가 '대리모를 쓰겠다'고 답하더라"며 "충격을 받았다. '대리모'라는 소재가 다소 이슈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밝고 발랄한 드라마만이 아니라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작가와 배우들이 드라마를 탄탄하게 만들것 같다"는 이 CP는 "대리모는 소재일 뿐 그것을 통해 가족과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한차원 다른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그는 "집필을 맡은 김사경 작가는 '미우나 고우나'에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연속극에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김 작가가 대리모를 통해 이 시대의 사랑에 대해 다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 분명히 하나의 이슈가 될 것이 틀림없다"고 전하기도 했다.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는 "소재 자체는 과격할 수 있지만 방식은 이름 그대로 따뜻하고 아름답게 풀어놓는다. 극본 방향은 상당히 밝고 아름답고 따뜻하다"며 "주인공이 삶의 굴곡을 통해 나락에 빠지다 순간의 실수를 통해 잘못된 선택을 하지만 밝고 따뜻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신세대 스타들의 향연, 성공할까이 CP는 또 "50부 연속극이지만 젊은 연기자들의 면모가 화려하다.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을 만한 젊은 배우들이 우리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며 "중견 연기자들도 우리가 '싹쓸이 해갔다'며 불평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김 PD 역시 "캐스팅은 감독 혼자하는 건아니다. CP, 제작사 등 관계자들과 의견조율하다보니 쟁쟁한 미인들이 모이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주연을 맡은 이수경은 캐스팅을 수락한 것에 대해 "시놉이 재미있었다. 우리나라에 대리모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는 없었다. 극한 소재이지만 전개가 짜임새 있고 재미있어서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또 백세훈 역을 맡은 류진은 "신세대 배우들과 함께 하니 젊은 혈기를 받아 너무 좋다. 하지만 아직 이수경, 정겨운 등과는 많이 촬영하지 못했고 할머니, 어머니와 촬영을 했다. 밥 한번도 제대로 못먹었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고은미는 "대본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리모가 소재이기 깨문에 얽힌 사람들이 심각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갈 것 같은데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대리모라는 파격 소재에도 불구하고 '천만번 사랑해'는 꽤 발랄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온 주말 오후 9시 시간대에 '천만번 사랑해'가 다시 시청자들의 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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