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신종플루 가을철 대유행 대비 방안'에 2만여명의 사망 추정 예측이 있어 보도를 접한 사람들을 몸서리치게 만들고 있다.신종플루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정부 당국이 수만명의 국민 사망을 아무렇지 않게 예상했다는 것 자체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사망자가 200명도 아니고 2만명이라니. 그게 현실이 될 경우 경제가 어떻게 되고 국가 질서가 어떻게 될 지 상상이나 해보고 '방안'이라는 것에 그런 예측치를 넣었는지 당국자에게 묻고 싶은 마음 절실하다.사망자가 2만명이 아니라 200명만 되더라도 대부분의 공공 장소는 폐쇄될 일이다. 식당, 극장, 쇼핑센터, 관공서, 학교, 회사, 공원 등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은 폐쇄조치를 당하면서 문밖 출입을 금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그럴 경우 경기 침체는 불보듯 뻔한 일일 뿐 아니라 사회동요와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다.처서도 지난 마당에 한여름 납량특집도 아니고 수만명의 목숨을 갖고 저울질하는 듯한 처사는 어떤 기준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신종플루 관련 수많은 관련 테마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만일에 보건당국 예상처럼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그땐 오히려 주가 폭락이 일어나지 싶다.사람이 죽어나가고 경제가 망가지는데 신종플루 관련주라고 뜬다면 그건 치료나 투자를 떠나 악마의 놀음으로 인식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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