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 최다 4관왕 현대차 신기술은

현대자동차가 3년에 걸쳐 28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신형 SUV '투싼ix' 디젤엔진은 현대차가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디젤모델은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를 만족시키고 대부분 모델에는 차체 자세제어 장치가 적용돼 급커브, 빗길에도 차체가 흔들릴지언정 뒤집힐 일이 없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27일 시상하는 36개의 신기술(NET) 인증에 현대자동차가 4관왕으로 가장 많은 신기술을 리스트에 올렸으며 LG전자는 3관왕, SK에너지 2관왕을 기록했다.NET인증을 받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기술은 기아차와 공동 개발한 "유로5대응 승용디젤엔진 기술"이다. 이 기술에는 ▲ISG, 발전제어, 저마찰 코팅 등의 연비저감기술 ▲ 고효율 배기가스재순환(EGR) 냉각장치▲ 직장착 매연필터 등의 배기가스 청정기술 ▲다단계 정밀제어 연료분사 ▲VGT, 고온안정성 재질의 피스톤, 오일레벨센서 등을 적용한 소형ㆍ준중형차용 컴팩트형 고출력 승용디젤엔진 기술이다.기표원 관계자는 "정부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고유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형/저연비 차량 시장 확대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한 국내 최초의 ISG 개발 및 동급 세계 최고 연비를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특히 동급 세계 최고인 128마력(리터당 81마력)의 고출력 엔진으로 소비자의 "Fun Drive" 지향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이경원 기표원 수석연구원은 "유로5 배기규제 대응 및 차기 배기규제 대응 잠재력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친환경 기술 이미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실제로 기표원에 따르면 이 기술은 해외 선진 자동차 메이커에서도 개발이 어려웠던 친환경 기술로 향후 5년간 80조6400억원으로 예상되는 유럽의 승용디젤엔진 시장의 4.2%를 차지해 약 3조3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 5는 유럽연합(EU)이 정한 경유차 배기물질 규제다. km당 분진은 5mg, 질소산화물은 0.2g 이하 등 기준이 매우 까다로우며, 중형 승용차 및 중소형 화물차는 2010년 9월부터 기준을 충족해야 판매가 가능하다. ISG(Idle Stop & Go)는정차시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 출발시 재시동함으로써공회전시 연료를 절약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또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과 공동으로 "자동차용 Hi-Fi 디지털 앰프 구현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순수 국산화 기술로 개발된 SPDIF(Sony/Philips Digital Interconnect Format,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전송하기 위한 규격)방식의 저손실 디지털 앰프와 MSD社의 신소재 스피커 등이 적용됐다. 청취자들은 각자의 음악적인 감성에 맞게, 차량 실내에 최적화된 음향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현대차와 델파이코리아는 "에어백 쿠션형상을 이용해 전개 속도 및 방향, 충격량을 제어하는 에어백 전개기술"을 개발했다. 차량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에어백의 쿠션 형상을 다중챔버 구조로 순차 전개해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승객의 안전성을 높이고 저압과 고압사용에 따른 여러 충돌환경 적용으로 승객의 위치, 체격, 성별 등의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진다.현대차는 이외에도 NSC인더스트리와 50 mb급 진공 다이캐스팅 리어 로어암 제조기술로 NET인증을 받았다. 금형내부 고진공 상태(50mbar 이하)를 통해 일반 다이캐스팅의 장점인 저렴한 원가, 높은 형상설계 자유도, 치수안정성은 살리고, 단점인 내부 결함(기포)으로 인한 품질 및 물성 저하현상의 결함을 최소화한 기술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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