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4, 3, 2, 1 발사! 와아!”25일 오후 5시. 나로호가 예리한 불기둥을 뿜으며 힘찬 비상을 시작한 순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전 본원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항우연 대전 본원을 지키던 300여 직원들의 얼굴엔 기쁨과 감격, 환희가 뒤섞였다.곧 나로호가 음속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큰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박수소리는 나로호의 모습이 화면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됐다. 이어 ‘데이터 수신 정상’ ‘엔진·자세 정상’ ‘페어링 분리 성공’ ‘1단 엔진 정지’ ‘1단 로켓 분리’ ‘2단 로켓 점화’ ‘2단 로켓 점화’ ‘목표궤도 진입’ 등 나로호의 순항을 알리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큰 환호가 이어졌다.발사 9분여 뒤 나로호에서 분리된 ‘과학위성 2호’가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잠시 자리에 앉았던 항우연 직원들은 다시 한 번 박차고 일어나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다. 임철호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57)은 발사 직후 “정말 감격스럽다. 나로호 발사를 위해 무한한 애정과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께 발사성공으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발사 성공은 독자적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에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항우연 직원들은 나로호 발사 30여분 전부터 대전 본원 대강당을 가득 메우고 생중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이들은 지난번 발사가 중단됐던 7분 56초 전을 지나자 안도의 깊은 숨을 내뱉기도 했다. 발사 90초 전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면서는 장내가 술렁이며 긴장의 탄식이 낮게 깔렸다. “5, 4, 3, 2, 1, 발사!” 마지막 카운트다운을 모두 일어나 함께 외친 이들은 결국 나로호의 감격스런 비상을 맘껏 누렸다.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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