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국내증시 상장 '군침'

국내 주식시장에 국제화 바람이 거세다. 올해 중국식품포장, 중국원양자원, 차이나그레이트 등 중국기업 3곳과 일본기업 네프로아이티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데 이어 최근 수십개의 해외기업이 한국증시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10여개 기업 가운데 하반기에 5~6곳이 새로 국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영국 등 20여곳의 해외 기업들이 국내 증권사들과 기업공개(IPO) 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해외기업의 국내증시 입성은 갈수록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증권사와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기업만 20곳이 넘고 골든브릿지와 IPO 계약을 체결한 미국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과 대우증권과 계약한 영국 정보기술(IT)회사 M비즈글로벌 등 미국, 유럽 기업들도 연말 또는 내년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미국계 기업 2곳과 IPO 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과 미국계 1호 국내증시 상장기업을 배출시킬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미국 미디어 회사의 국내 상장을 추진중인 대우증권, 중국기업 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굿모닝신한증권 외에 SK증권이 일본기업과 국내상장을 논의하는 등 해외 IPO를 처음으로 시도하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다. 거래소는 다음달부터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IBK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과 함께 해외 상장유치 설명회에 나선다.  해외기업이 서둘러 한국증시에 손을 뻗는 이유 중 하나는 '해외증시 상장사'라는 메리트가 충분하기 때문. 지난해 말 외국계 기업 중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 연합과기는 상장 이후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됐고 이는 곧 실적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해외증시 상장사라는 타이틀이 자국시장에서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증시에 상장하는 해외기업의 지역 분포가 한 곳에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내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 8곳 중 화풍방직, 중국원양자원, 차이나그레이트, 연합과기 등 4개 기업이 중국 푸젠성(福建省)에 위치해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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