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로 사망자가 나오고, 정부는 대응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생소한 용어에 헷갈려 하고 있다. 다음은 이해를 돕는 간단한 정리다.-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의 차이는 무엇인가?▲항바이러스제는 치료제다.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대표적인 약이다. 반대로 백신은 쉽게 말해 예방약이다. 녹십자에서 만들고 있는 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예방약인 백신이다.정부는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는 우리나라 인구의 20%인 1031만명 분량을 확보하고, 예방약인 백신은 인구의 27%인1336만명 분량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어떤 약인가?▲ 타미플루가 우리나라에 들어온건 2001년이었다. 그 때만해도 주목을 받지 못하다 2005년 조류독감이 유행하면서 치료효능이 알려져 히트상품이 됐다. 미국 길리어드가 개발하고 판권은 스위스 로슈사가 보유하고 있다. 성분은 오셀타미비르, 분류는 항바이러스제다. 증상발현 48시간 이내, 5일간 먹어야 한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1922원-3197원 선이다. 타미플루는 유일한 '먹는' 독감약이지만, 바이러스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문제. 재료는 '스타 아니스(star anise)'란 중국산 식물이다. 중국집에서 가끔 보이는 '팔각회향(八角回香)' 또는 '팔각'이 '스타 아니스'다. 의외로 쉽게 보는 재료인 셈이다. 이외에 다른 치료제인 리렌자는 가루를 흡입하는 '흡입제'다.-왜 우리는 못 만드나?▲ 간단하다. 2016년까지 로슈와 길리어드의 특허가 유효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13곳의 제약사가 생산기술은 확보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모두 부족한가?▲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는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슈 사에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로슈의 비상시 '판데믹 프로그램'에 따라 국내 파트너사인 유한양행이 생산할 수도 있다. 이마저도 안 되면 특허를 정지해 만들 수 있다.그러나 백신은 부족하다. 빠르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투여할 수 있게되는 백신을 우리나라 전국민이 투여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의료인과 방역인 임신부, 소아, 노인층, 학생, 군인들이 먼저 투여하고 나머지는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투여한다.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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