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등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승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면 기아차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전환, 대조를 보였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보다 4.37% 오른 10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장 중 한때 11만원까지 급등, 직전 거래일에 세원던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그동안 주가 모멘텀이었던 실적 기대감과 함께 지난 21일 2세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현대차 부회장(기획총괄)으로 승진 이동한 것과 관련, 경영권 승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 주가 강세 배경이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 중인 글로비스도 8.75% 급등한 9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이날 장 중 9만68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모비스 역시 이날 장 중 14만4500원까지 급등,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정 부회장의 이동이 악재가 아니라는 증권가 평가에 한때 상승세를 타며 52주 신고가인 1만8000원까지 올랐던 기아차는 외국인 대규모 매도가 몰리면서 결국 0.29%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19일 이후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게 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 부회장의 현대차 이동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젊고 해외 경험이 많은 정 부회장의 주력사 참여로 그룹의 전반적인 의사결정이 한층 빨라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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