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7%, '녹색성장 차세대 성장동력 기대'

-딜로이트 안진, 녹색성장 및 환경경영 관련 기업설문조사 결과국내 기업들은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최근 국내 1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조사대상 기업의 77.1%가 '저탄소 녹색성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해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녹색성장기본법, 기업활동에 많은 영향 미칠 것정부가 지난 1월 입법예고한 녹색성장기본법이 기업 활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65.7%의 기업이 '보통 또는 매우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대상 분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24.2%), 녹색기술 및 녹색산업지원(20.4%) 및 환경친화적 세제개편(19.4%) 등을 꼽았다. 녹색성장기본법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했거나 현재 수립 중인 기업은 전체의 36.1%였으며, 법안 통과 후 대응책을 수립하겠다는 응답도 36.1%에 달해 기업들의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전담 팀을 보유하고 있거나 조직을 설립할 예정인 기업은 17.6%에 불과해 조직적인 대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규제,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로 조절돼야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규제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71.4%가 '환경규제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로 조절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규제 대응방안을 수립했거나 수립하고 있는 기업도70.5%에 달했다. 환경규제 대응 비용이 주로 발생할 분야에 대해서는 환경규제에 대한 인증(20.1%), 녹색기술 및 녹색산업의 육성(19.1%), 배출권 확보 및 거래온실가스 배출 통계 구축(16.7%) 등을 꼽아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방면에 걸쳐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경영 인프라 및 실제 대응 수준 낮아환경경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83.0%가 해당 산업군에서 보통 수준 또는 미비한 수준이라고 답해 필요성 인식에 비해 실제 인프라 구축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환경경영정보시스템 또는 유사 IT 솔루션 구축여부에 대해서는 52.0%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및 보고 체계 구축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51.0% 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 실제적인 대응 수준은 역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환경경영을 위해 가장 시급한 분야로는 약 30%가 환경경영전략 수립을 꼽았고, 환경경영정보 시스템 도입(19.4%), 녹색기술 및 녹색산업의 육성(15.0%)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세환 딜로이트안진 녹색경영센터장은 “최근 기업들의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기업과 에너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녹색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이나 인프라 구축은 미흡한 만큼 향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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