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피부를 타고 온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는 요즘, 사람들의 옷차림이 조금씩 바뀌는걸 보면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옷차림보다 먼저 가을을 느끼는 게 바로 피부다. 환절기가 되면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고, 가려움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일교차가 심해지고 대기가 건조해져, 피부의 수분 함량과 피지 분비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 층은 각질 세포와 지질로 구성돼 있다. 그 중 각질층은 피부로부터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막고 외부의 물리적, 화학적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질층의 수분 함량은 10~20% 정도인데 그 이하로 떨어지면 탄력성이 없어져 푸석푸석한 피부가 된다. 차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의 신진대사가 줄어들면서 지질 분비가 적어지면, 피부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수분이 쉽게 날라가게 된다. 건조한 피부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목욕 습관이 필요하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체온보다 1~2도 높은 약간 따뜻한 정도가 좋으며 1주일에 1~2회 정도면 충분하고, 가벼운 샤워의 경우는 1~2일에 한번이 좋다. 가을철에는 각질관리와 보습 또한 중요하다. 각질 제거를 위해서는 각질 전용 제품으로 일주일에 1~2회 피부의 각질을 제거해 준다. 이때 스팀 타월을 얼굴에 2~3분간 올려놓아 묵은 각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 간혹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자극이 심한 수건을 사용하거나 잦은 세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에 상처를 남기고 필요 이상의 각질을 제거, 오히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는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 적합한 상태로 변하므로 보습 성분을 충분히 바른 후 가볍게 두드리면서 흡수시키는 것이 좋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 주며 실내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하고 옷을 가볍게 입어 서늘하게 해주는 것도 피부 건조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올 가을 보송보송한 피부를 원한다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고른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환절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피부 트러블과 증상들로 고생하고 있다면 더 큰 손상이 오기 전에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원장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