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국장]'저도 대통령 할아버지 닮은 사람 될래요'

시민들, 국회빈소 추모게시판 노란 물결로 뒤덮어

“저도 대통령 할아버지 닮은 훌륭한 사람 될래요”“보내기 싫은 우리 대통령님, 가슴에 깊이 묻어둡니다”2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회 빈소에 마련된 추모 게시판은 노란 물결로 뒤덮였다. 조문객들은 김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을 담은 노란 종이를 게시판에 남기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사랑해요. 하늘에서 쉬세요"

추모의 글은 대부분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등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 가운데 “조국 통일의 선구자 김대중 대통령님, 편히 영면하십시오”, “처음으로 내 손으로 뽑은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대통령님이셨습니다”, “편한 길도 있는데, 쉬운 길도 있는데, 힘든 길을 선택, 힘든 여정입니다. 편안히 쉬소서”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메시지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한 어린이가 그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특히 이날은 휴일을 맞아 빈소를 찾은 가족 단위의 조문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초등학교 5학년, 1학년 두 딸과 함께 국회를 방문한 주부 김영임(40세)씨는 “평소 존경하시는 분을 편히 보내드리기 위해 방문했다”며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획을 그으신 분의 발자취를 꼭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노문희(35세)씨 역시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 “아이들이 아직 어려 왜 묵념을 해야하는 지도 아직까진 잘 모른다”며 “이곳에 전시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 분의 업적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할아버지 공부를 잘하게 해주세요"

부모님 손을 잡고 추모 게시판을 찾은 아이들도 “좋은 나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대통령 할아버지, 하늘에서도 활짝 웃으세요”, “대통령 할아버지 공부를 잘하게 해주세요” 등 고사리 손을 모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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