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 前대통령 '우주로의 꿈' 담아발사 540초 성공여부 관건
발사대에 늠름히 선 나로호의 모습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19일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활짝 연다. 특히 '나로호'에는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우주개발 의지와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18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로호' 발사가 예정대로 19일 오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발사를 예정대로 추진할지 심각하게 논의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우주개발에 대한 의지가 컸고 나로우주센터도 김 전대통령 재임시 건립이 시작된 점 등이 논의 됐으며, 유족과의 합의를 거쳐 발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로호의 카운트다운 시각은 오후 5시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교과부에 따르면 나로호는 17일 오전 발사대로 이동돼 발사대에 장착된 후 기립과 점검을 완료한 상태에서 18일 최종 발사리허설을 마쳤다. 19일 나로우주센터의 기상상황도 발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수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바람도 초속 5m 이하로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비행 궤적 상의 낙뢰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예보됐으며, 태양활동이나 우주폭풍과 같은 위성 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근지구 우주환경 요인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하지만 발사에 성공하려면 27%대에 불과한 성공 확률을 뚫어야 한다. 지금까지 자체 기술로 위성발사를 시도한 11개국 가운데 첫번째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구소련, 프랑스, 이스라엘 3개국 뿐으로 성공확률을 계산하면 27.2%에 그친다.'나로호'는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등이 주입돼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게 된다. 발사예정 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을 유지하고 기상 등 환경적인 요인도 이상이 없을 경우 나로호는 발사 15분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발사 후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540초(9분)이면 충분하다. 발사후 200여초 후 발사체 2단에서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발사체 2단이 1단과 분리된다. 이어 고도 300km 정도에서 2단 고체연료의 연소를 거쳐 100여초 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되며 위성이 목표 궤도에 집입하면 성공 판정을 받게 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이 분리되는 시점을 발사 후 540초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우주강국에 진입하는 것도 바로 이 순간이다. 나로우주센터(고흥)=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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