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급성장한 글로벌 100대 기업은

스마트폰 ‘블랙베리’, 일명 ‘오바마 폰’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이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100대 기업 가운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17일(현지시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순익 면에서 급성장(fastest-growing)하고 있는 100대 글로벌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천지는 1위를 차지한 리서치인모션에 대해 ‘블랙베리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미국 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발돋움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년간 리서치인모션의 평균 매출 성장세는 77%로 집계됐다.2위는 실리콘벨리 반도체 기업인 시그마 디자인이 차지했다. 이 업체는 블루레이플레이어 판매로 각광받기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터넷 TV세트 계약을 맺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3년 동안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104%,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338%에 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중국 검색포털사이트 ‘소후닷컴(SOHU.COM)’이 3위. 소후닷컴은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년대비 4.5배 상승한 1억5860억 달러의 순익을 올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59%로 기록됐다. 이밖에 온라인 보험회사 에빅스와 광고 및 프로그램 배급업체 DG패스트 채널이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이들도 50%에 달하는 매출 성장세로 불황을 무색케 했다. 화학비료 업체 CF인더스트리스 홀딩스의 경우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 덕에 328%에 달하는 순익 성장률을 기록, 6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특징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성장세가 컸다는 점. 소후닷컴(3위)과 에빅스(4위), 산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7위)가 그 예다. 산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 업체로 소후 닷컴과 더불어 ‘차이나 파워’를 과시했다. 반면 금융위기의 주범인 은행 등 금융업체들은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기업 가운데에는 청바지로 유명한 게스(36위), IT업체 애플(39위), 구글(68위) 등이 100위권에 들었다. ▼다음은 급성장100대 기업 10위까지/3년간 평균 순익성장률/평균 매출성장률1위:리서치인모션/84%/77%2위:시그마 디자인/338%/104%3위:소후닷컴/78%/59%4위:에빅스/78%/50%5위:DG패스트채널/308%/43%6위:CF인더스트리스 홀딩스/328%/37%7위:산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91%/44%8위:아레나 리소스/69%/91%9위:브루커/126%/54%10위: 포타쉬 코퍼레이션/94%/38%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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