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값이 13년래 가장 저평가된 상태로 구매 적정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16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는 영국 롬바르드스트리트리서치(Lombard Street Research:LSR)와 공동 조사한 주택구입능력지수가 1990년대 부동산 슬럼프 시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은 수치일수록 주택 가격이 과소평가돼 있음을 나타낸다. 올해 상반기 이 지수는 118로 전분기 108.4에서 큰 폭으로 상승, 1996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영국 부동산시장이 바닥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택경기가 조만간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LSR은 그러나 이번 결과가 주택 가격이 수개월 내로 급등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LSR의 멜리사 키드 이코노미스트는 “실제로 최근 5개월 가운데 4개월 동안 주택가격 지수가 상승했지만 우리는 주택가격이 올해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회복세가 빠르게 전개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왕립공인중개인협회(RICS)에 따르면 영국의 계절조정 7월 주택 가격은 8.1%의 하락률을 기록, 전달 -17.6%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 영국의 BTL(Buy-to-let·주택 구입 후 임대) 모기지 연체율은 저금리 정책으로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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