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살이Tip⑩]주택 소형화, 청년화, 주말화 트렌드

전원주택 시공현장

글 사진 김경래(OK시골 대표)전원주택과 전원생활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정보를 찾는 수요자들은 점점 늘고 있다. 전원주택 정보를 제공하는 책자가 많이 발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회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나 블로그, 카페 등이 많이 생겼다. 또 전원주택 만들기와 전원생활 하는 방법 등을 안내해주는 교육을 하는 곳들도 있다.현장에서 통나무집 짓기나 목조주택 짓기 등을 가르치기도 하고 전원생활 준비하는 사람들이 실패하지 않는 토지구입의 방법과 집짓기 주의점, 전원생활 방법 등을 가르쳐 주는 교육도 있다. 전원주택을 짓고 살면서 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나 정원 가꾸기 등에 대한 교육도 한다.이들 교육 수강생들은 대부분 도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로 성공적인 전원주택 만들기와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 그들의 성향을 분석해보면 전원주택과 전원생활의 수요에 대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전원주택의 토지 구입과 활용방법, 전원주택의 종류 및 집 짓기 주의점 등에 대한 교육을 5년째 하고 있는 OK시골학교(033-765-4070)의 수강생들 성향을 통해 최근 전원주택 수요자들의 트렌드를 정리해본다. OK시골학교에서는 오는 22~23일 1박2일간 전원주택 교육이 계획돼 있다.교육 수강생들을 통해 나타나는 첫 번째 눈에 띄는 트렌드는 소형화다.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찾는 땅이나 주택의 규모는 과거와 비교해 작아지고 있다. 과거에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땅에 큰 평수의 집을 원했다. 당연히 그래야 되는 것쯤으로 생각했는데 요즘 전원주택 교육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수강생들을 보면 600~1000㎡ 정도 규모의 땅에 집은 90~150㎡ 크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소형화 되는 경향이 뚜렷한데 땅값 상승에 대한 부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실수요자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둘째는 참여화입니다.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직접 참여해 보려는 참여형 전원주택 소비가 늘고 있다. 전원생활 준비단계 즉 토지를 구입하고 집을 짓는 것을 직접 하는 사람들이 많고 전원생활에도 적극적이다. 텃밭도 일구고 집도 직접 수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전원주택 마련 경비를 줄여보겠다는 생각에서 직접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참여를 통해 자신이 살 집을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시장에서는 이런 수요를 위해 초보자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자재와 공구 등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또 직접 지을 수 있는 DIY형 주택, 소형 주택들도 상품으로 많이 개발돼 있어 참여형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특히 전원생활의 적극적인 참여는 은퇴 후 소일거리도 되고 재테크도 될 수 있으며 전원생활을 통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셋째는 주말화다. 전원생활은 도시생활을 정리한 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여겼던 사람들이 주말에만 즐기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 생각을 바꾸면서 전원생활이 매우 가볍고 경쾌해 졌다.도시생활을 털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전원생활은 무거워진다. 접근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주말에만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투자비도 줄이고 생활도 부담이 적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말농장이나 주말주택으로 시작해 전원생활을 하다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을 때 옮겨가도 늦지 않는다. 이런 형태로 전원생활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넷째는 청년화다. 전원주택과 전원생활은 은퇴한 사람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연령대로 보았을 때 젊은층으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수강생들 중에는 20~30대 들도 있고 40대 들이 의외로 많다. 주 5일 근무제 등 직장인들의 자유시간이 늘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면서 도시를 벗어나려는 젊은 층이 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부동산 투자로 여기던 주택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다. 주택은 자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가족들이 편하게 사는 공간으로 여기는 젊은 층이 늘면서 아파트생활보다 전원주택을 선택하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다. 앞으로 젊은층의 참여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다섯째는 여성화다. 과거에는 전원주택에서 살자는 쪽은 남편들이었고 아내들은 아파트를 고집하며 선뜻 따라나서지 못했다. 생활환경이 불편하고 문화시설의 부족, 방범에 대한 우려, 기존 주민들과 융화 등으로 전원생활을 두렵게 느꼈던 여성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남편의 손을 끌고 전원주택 교육을 받으러 오거나 전원주택을 찾아다니는 아내들이 많아지고 있다.전원주택이 많이 생겨나면서 어딜 가나 도시에서 들어와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과 좋은 이웃이 될 수 있고 교통 및 통신의 발달은 시골생활의 불편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인터넷의 발달, 전원주택의 품질향상 등은 여성들의 전원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해소하고 있다. 앞으로 전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OK시골 033-765-4070~2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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