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등급 기준 '제각각'

증권사별 3-4-5-6단계 등 세분화 꼼꼼히 살펴야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내놓는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이 각사별로 기준이 달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일반적으로는 매수-보유(유지)-매도의 3단계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4단계, 많게는 5~6단계로 세분화돼 있어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기업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매수-중립-비중축소(매도) 3단계 투자의견을 제시한다. 매수는 목표주가가 현주가 대비 15%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을 때, 중립은 -15%에서 15%까지 등락이 예상될 때, 비중축소는 현주가 대비 15% 이상 하락 가능성이 있을 때 각각 적용된다. 굿모닝신한증권도 3단계로 나눠 15% 이상일 때 매수, -15~15% 수준일 때 중립, -15% 이하일 때 축소 의견을 내놓고 있다.동양종금증권은 크게 Buy-Hold-Sell 3단계로 나누지만 여기에 위험도를 High와 Low 2단계로 적용, 사실상 6단계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Buy 의견이라도 Low는 10% 이상 상승여력이 있을 때, High는 20%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일 때 를 말한다.우리투자증권은 Strong Buy(강력매수), Buy(매수), Hold(보유), Reduce(매도) 등 총 4단계의 가이드를 내놓고 있다. 강력 매수는 매수 등급 중에서도 상승 여력이 강할 때, 매수는 15%를 초과할 수 있을 때, 보유는 0~15% 정도가 예상될 때 각각 제시하며 매도는 주가가 0% 미만, 즉 내릴 것으로 전망될 때 내놓는 의견이다.SK증권도 25%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일 때 '적극매수' 의견을 내놓고 10~25%일때는 매수, -10~10%는 중립, -10% 미만, 즉 10% 이상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매도 의견을 제시한다.현대증권 역시 4단계다. 적극매수는 향후 6개월간 시장 대비 30% 이상의 초과수익이 예상되는 경우, 매수는 10~30% 이내의 초과수익이 예상되는 경우,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은 -10~10% 이내의 등락이 예상되는 경우,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는 10% 이상의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경우에 각각 내놓고 있다.한편 대부분의 리서치센터 기업 분석 보고서는 '매수', 혹은 '보유' 정도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강력매수'나 '매도' 의견은 극히 드물다. 이는 강하게 추천하거나 매도를 권했는데 주가의 움직임이 예상을 벗어날 경우 비난을 면키 어렵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라는 업무 특성상 기업의 입장, 투자자의 입장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강하게 의견을 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국내 증권사로부터 '강력매수'를 추천받은 종목은 10여곳에 불과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원무역홀딩스를, 유진투자증권은 중국원양자원, 현대해상, KT 등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LG화학을, HMC투자증권은 네패스, OCI, SK에너지를, IBK투자증권은 하이닉스, KTB투자증권은 엘앤에프, 현대차, 호남석유, KB금융, SK에너지, NH투자증권은 호남석유를, SK증권은 고려아연, 서희건설, 제일모직, 희림, SK에너지 등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황상욱 기자 oo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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