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선기자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오는 13일 선보일 글로벌 전략카메라를 소개하는 티저포스터의 모습. 터치카메라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으로 삼성이미징은 글로벌 콤팩트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2005년 4%에 불과했던 세계 콤팩트시장 카메라 점유율을 지난해 10% 넘게 끌어올리며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DSLR 시장에서는 핵심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반쪽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DSLR 카메라 출시가 시급하지만 캐논ㆍ니콘 등 DSLR 강자들과 섣불리 경쟁하지 않겠다는 뜻을 줄곧 내비쳐왔다.삼성이 올해 렌즈교환식카메라(DSLR) 대신 콤팩트카메라로 전략을 수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경쟁력이 있는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뒤 DSLR 시장으로 영역을 서서히 넓혀가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특히 상반기 출시했던 'WB1000'이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도 삼성의 이같은 전략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올해 콤팩트 시장에서만 지난해 대비 1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콤팩트카메라에 집중할 뜻임을 내비쳤다. 업계는 삼성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경우, 올해 세계 시장에서 12~14%의 점유율 차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1위인 캐논이 19%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012년 1위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