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지하 40~60m 깊이에 도심을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거미줄 도로망'이 건설된다.서울시는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 지상공간의 도로교통 수요 일부를 지하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연장 6개 노선, 총 149㎞의 지하도로망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지하도로망은 도심 지하 40~60m 깊이에 남북 간 3개축과 동서 간 3개축 등 총 6개 노선으로 조성된다. 지하 도로망 노선은 ▲남북 1축 시흥~도심~은평 24.5km ▲남북 2축 양재~한남~도봉 26.3km ▲남북 3축 세곡~성수~상계 22.8km ▲동서 1축 상암~도심~중랑 22.3km ▲동서 2축 신월~도심~강동 22.3km ▲동서 3축 강서~서초~방이 30.5㎞ 등 총 연장이 148.7km에 달한다.이들 노선의 교차점을 상호 연결시킨 2개의 순환망도 함께 구축된다.지하도로망은 경제성, 안전성 및 지하도로망 구성의 용이성을 고려해 소형차 전용의 복층구조로 계획됐다. 다만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 하는 남북 3축은 대형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로 건설된다.
지하도로 주요 지점에는 도심을 목적지로 하는 차량들을 위해 지하도로와 연결된 대형 지하주차장도 조성된다. 시는 이 대형주차장에 지상과 연결되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대중교통과 편리하게 연계시켜 지상으로의 차량 진출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시는 지하도로가 건설되면 전체적으로는 지상교통량의 약 21%가 지하도로로 전환되고 지상도로의 통행속도는 8.4㎞/h가 증가해 서울 전역을 30분대에 이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는 이번 지하도로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11조26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는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 하는 남북3축 지하도로는 공공 재정을 투입, 무료 도로로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서울 동북권의 균형발전을 감안해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후순위인 동서3축은 향후 경제 환경 및 도로 여건을 고려해 장기사업으로 검토 추진할 예정이다. 도심순환망을 구축하는 동서1·2축과 남북1·2축 사업은 정부고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를 완료한 후 2013년 사업시행자 결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재원문제 등이 해소돼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2017년 동부간선지하화 구간인 남북3축부터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시는 오는 11월 지하도로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2010년에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으로 기본설계 과정에서 재정계획 등 세부사항을 검토해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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