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기후조건으로 국내재배 어려워 대부분 수입해 와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내에서는 재배가 어려워 수입의존도가 높은 감초의 안전재배기술 정착으로 국내 생산 확대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인 감초는 '약방의 감초'라고 알려져 있듯이 모든 한약처방에 쓴맛을 완화시키고, 다른 약들과 배합이 잘 되어 중화작용을 하는데 두루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열, 해독, 위장질환예방 효능이 있어 국내에서 한약재로 수요량이 가장 많은 품목이며, 최근에는 식품첨가물, 기능성제품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면서 그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감초는 토양과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국내에서는 재배가 어려워 연간 3141톤(2007 한약재 1206, 식품 1920, 추출물 15)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는 2002년부터 국내생산기술을 개발해 경북 북부지역 등 약용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한 결과, 2009년 재배면적 130ha, 10a당 300kg 이상의 생산 등 국내 생산기반 확대에 성공하게 됐다. 감초는 1970년대 초반에 유럽에서 이태리 감초를 도입해 국내재배를 시도했으나 번식수단인 포복경(주출경)만 고가로 거래 되었고 약재나 종자 생산에는 실패했다. 이후 2000~2002년 농촌진흥청에서는 대학, 도농업기술원, 특화작목시험장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국산 감초 생산기술 체계를 2002년 완료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홍보, 교육 등 기술보급으로 점차 국산감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재배면적도 점차 증가되고 있다. 최근 한약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값싼 중국산 보다는 안전성이 검증된 국산 한약재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감초 수요가 농협 '하나로 마트'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어 농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박춘근 박사는 “감초의 국내 재배기술 보급 성공으로 고품질 한약재 생산은 물론 수입 한약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단순히 재배뿐만이 아니라 기능성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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