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정부 정책에 힘입어 폭등했던 묻지마 급등주가 속출했지만 실적장세로 돌아서면서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상승하며 1400선의 지루한 횡보세를 뚫고 1600선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실적 위주의 대형주 장세가 시작되곤 있지만 외국인의 그칠줄 모르는 힘에 의해 또다시 주식시장이 빠르게 오르면서 묻지마 급등주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VGX인터내셔널은 미국 관계사가 자사 DNA백신으로 실시한 신종플루 동물실험에서 예방효과를 확인했다는 소식에 30일부터 상한가로 치솟았습니다. 나흘 동안 무려 주가는 56%나 뛰었습니다. 급기야 한국거래소에서 주가급등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주가급등에 영향을 미칠만한 현재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단연, 인수합병(M&A) 소식에 휩싸인 종목들도 연일 상한가 행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오기업인 FCB파미셀이 로이를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소식으로 지난 한달동안 주가가 1만원선에서 9만원선까지 치솟아 10만원대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견미리·태진아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연예인 주가 띄우기도 한몫 톡톡히 했습니다. 이미 투자경고로 지정된 로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얼마나 더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우회상장이라는 영향으로 한달새 10배 가까이 뛴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는 입장입니다. 바이오톡스텍도 한올제약이 진행하는 개량형 인터페론알파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의 비임상 부문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과 셀트리온이 바이오톡스텍 지분을 사들여 2대주주로 등극, M&A를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더해져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입니다. 유니텍전자도 태양광업체가 백도어한다는 설에 의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상승을 틈타 상승재료 없이 일부 종목에 대해 급등세가 또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언제든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격매수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