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뭔가 다른 인턴...인재들 모여라'

실무경험 주력..오늘부터 모집,,,"무작정 채용으로 혼란" 지적도"복사만 하는 인턴은 가라." 삼성 계열사들이 하반기 인턴 모집에 본격 돌입했다. 단순 업무만 수행하는 인턴이 아니라 전자, 중공업, 금융 등 각종 주력분야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뭔가 다른 인턴'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나 무작정 인턴 채용을 확대해 취업시장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 삼성물산(상사부문) 등 삼성 주력 계열사들이 3일부터 하반기 인턴 모집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과 호텔신라 등은 이달 중순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건설부문) 등은 이달 말 인턴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제일기획은 오는 10월 인턴사원을 뽑는다. 삼성은 계열사를 통틀어 올 상하반기에 걸쳐 총 5000명의 인턴을 선발해 예비직장인들에게 실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각 계열사들은 인턴사원의 역할을 구체화시켜 복사 등 사무실 내 잔심부름이 아닌 실질적인 업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프로젝트 팀에 소속시키는 등 실무 교육도 병행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반기로 나눠 인턴사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현장 투입을 통해 실질적인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공계 인재들의 경우에는 별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향후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등 현장에 인턴 인력을 배치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 사이에 인턴을 배치해 실제 현장 업무를 경험토록 하고 있다"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땀 흘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회사 차원에서도 보람있다"고 말했다. 다른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인턴사원들의 참신한 시각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인턴사원들을 기획 및 개선업무에 집중 참여시켜 실무부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잡셰어링 방침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채용이지만 정규직 채용을 줄이고 인턴사원 채용을 늘리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삼성은 지난해 7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크게 줄어든 5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체 1만5000명의 신입/경력/인턴사원 채용 중 신입사원과 인턴사원의 비중이 비슷할 정도다. 재계 한 인사 담당자는 "올 연초에 한꺼번에 대기업 인턴십이 끝나면서 청년인력이 인력시장에 대거 쏟아져나와 취업난이 심화됐었다"며 "대규모 인턴 채용은 장기 실직자와 겹쳐 시장에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무작정 인턴 채용의 규모를 늘리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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