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할리우드 리포터 ''해운대' CG 만족스럽다'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미국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가 한국 재난영화 '해운대'의 컴퓨터그래픽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영화평론가 매기 리는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취재차 내한해 영화 '해운대'를 관람하고 할리우드 리포터에 영화에 대한 리뷰를 남겼다. 매기 리는 리뷰에서 "한국의 첫 번째 재난영화인 '해운대'는 클라이맥스에 서서히 오르지만 엄청난 액션과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보여준다"며 비교적 호평했다. 그는 "윤제균 감독은 영화의 뼈대인 드라마를 초반부에 너무 길게 끌고 가고 있지만 마지막 45분에 결정적인 내용이 이어진다"며 "최근의 전세계적 경제 쓰나미의 불안감을 건드리는 한편 만족스러운 시각효과와 특수효과의 폭풍을 만들어낸다"고 평했다. 특히 컴퓨터그래픽에 대해서는 "한스 울릭의 참여로 '해운대'는 할리우드 수준의 시각적 스펙터클을 갖추고 있다"고 호평했다. 매기 리는 또 "내러티브 구조는 영화의 3분의 2가 지역적 설정을 만들고 등장인물들간의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 데 소요된다는 점에서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를 닮았다"며 "드라마의 주요 이슈는 복잡한 연애문제에서 기인하며 배우들의 연기는 멜로드라적 상황 속에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코미디적 요소에 대해서는 "윤제균 감독이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에서 보여준 가벼운 장난이 가끔은 웃음을 주는 작은 요소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 메뉴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평하는 한편 극중 광안대교 위에서 쓰나미를 맞은 김인권이 라이터로 폭발을 일으킨 뒤 연쇄적으로 터지는 화물 낙하 장면은 "시각적으로 매우 멋지다"고 칭찬했다. 후반부에 이어지는 파도 CG와 무너지는 건물, 거리 촬영, 배우들의 연기 등의 조합에 대해서는 "비교적 고른 완성도를 보인다"고 평가했지만, 해외 배급을 위해서는 "세 커플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야구장 장면이나 친척간의 갈등은 삭제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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