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KIA, 투-타 완벽 하모니.. 1위 수성 나선다

김상현ㆍ최희섭 등 중심 타선 부활과 최강 선발진 호투…7년여 만에 리그 맨 앞자리 차지 4연패 LGㆍ김광현 등 주축 선수 부상 SK와 이번 주 6연전…선두 질주 판가름 계기될듯

지난 2일 삼성전에서 4-3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마무리 유동훈(사진 오른쪽)과 김상훈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IA타이거즈<br />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7년여 만에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본 KIA타이거즈가 이제는 선두수성에 나선다. 지난주 열린 주중 6연전에서 올 시즌 첫 4연승 등 5승1패의 성적으로 52승4무 37패가 된 KIA는 두산(51승2무39패)과 SK(53승5무39패)를 각각 2~3위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전반기를 1위와 1게임차로 뒤진 3위로 마감한 KIA는 후반기 첫 시작을 1게임차까지 따라온 4위 롯데 그리고 2게임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맞대결을 펼치게 돼 첫 단추를 잘못 끼울 경우 순위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았지만 투ㆍ타 모두 강한 집중력으로 경기를 지배, 최상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어냈다.8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는 방망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KIA였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전혀 다른 타선으로 변신하는데 성공, 특히 득점 찬스에서 순도 높은 타격을 선보이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KIA중심타선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상현(사진 왼쪽)과 최희섭.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이용규, 김원섭 등 KIA의 공격 물꼬를 터줄 테이블세터의 복귀와 함께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화려한 부활을 알린 중심타선이 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28일 12-2 대승을 거둔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이용규는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팀 대승의 발판을 만들어내는 등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냈으며 4번 최희섭과 5번 김상현은 득점찬스에서 점수를 쓸어 담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특히 김상현은 지난 6경기에서 홈런 3방포함 21타수 9안타(타율 0.429) 9타점을 기록, 페타지니(LG)와 함께 타점 부문 공동 1위(78타점),홈런 18개로 최희섭과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랜 슬럼프에서 탈출한 최희섭의 활약도 빛났다. 최희섭은 지난 주 경기에서 타율 0.417(24타수10안타)에 2홈런 7타점을 올리며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리고 그간 잠잠했던 홈런포도 재가동하며 시즌 초반 보여줬던 '공포의 4번타자'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0승으로 팀내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용병 투수 로페즈(사진 왼쪽)와 구톰슨.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마운드에서는 10승고지에 올라선 용병듀오'로페즈-구톰슨', '부활한 에이스' 윤석민 등 8개 구단 최강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선발진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 중 로페즈는 7월 28일 잠실 롯데전(6이닝 2실점)을 비롯, 2일 광주 삼성전(7이닝 3실점)으로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4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나가는 등 갈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KIA마운드의 중추로 우뚝 섰다. 한편 KIA는 이번 주 LG와 주중 3연전, 그리고 SK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LG에게 올 시즌 10승1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KIA지만 각 팀마다 총력전으로 치열한 순위다툼을 하고 있는 시기이기때문에 승부를 쉽게 점칠 수는 없다.하지만 LG가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는 것은 분명 KIA에게는 호재다. 그리고 2일 잠실두산전서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을 당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 당하며 3위로 내려앉은 SK 역시 팀분위기가 어둡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KIA로서는 이번 주 6연전이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7년여 만에 1위를 차지한 호랑이가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호남 대표 조간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광남일보 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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