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570선 돌파..1년만에 처음

경기지표에 외국계증권사 투자전망 상향..외인 강한 매수세도 일조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하며 8월 첫 거래일을 무난히 마쳤다. 지난 주말 국내증시의 산업활동 동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앞다퉈 상향조정한 것도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고, 수급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원ㆍ달러 환율도 장 중 1210원대로 진입하는 등 하향 안정되면서 증시 상승에 도움을 줬으니 상승을 위한 3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졌던 셈이다. 각종 호재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중 1570선을 돌파하면서 또다시 기록을 세웠다. 157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18일 이후 약 1년만에 처음이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69포인트(0.49%) 오른 156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0억원(이하 잠정치), 195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388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역이 됐다. 반면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는 5000계약 이상을 팔아치우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 한 때 증시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00억원, 비차익거래 650억원 매도로 총 2450억원 규모의 매물이 쏟아졌다. 선물 시장의 경우 단기 트레이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은 반면 현물 시장에는 중장기적 시각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외국인들은 국내증시 상승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중장기적인 상승세에 꾸준히 베팅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16%)과 통신업(-1.30%) 등 일부 종목이 약세를 기록한 반면 기계(3.13%)와 증권(3.04%), 운수장비(1.92%) 등은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9000원(-1.24%) 내린 7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40%), 한국전력(-1.20%)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전일대비 2200원(2.50%) 오른 9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이끌었고, 신한지주(0.48%)와 LG전자(2.32%), 현대중공업(1.40%), 현대모비스(3.4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중국 시장 확대 및 신치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47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4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탄력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21포인트(1.23%) 오른 510.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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