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아파트”2개단지 32개동 2,556세대 지정·운영,“금연상징 거리”조성
지난 2005년 담뱃값 인상 이후 감소추세를 보여왔던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지난해 하반기에 상승세로 반전하더니 올 상반기에도 올라갔다.보건복지부가 지난 22일 올 상반기 흡연 실태조사 결과 성인남성의 41.1%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이한 것은 성인여자의 흡연율(3.6%)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이나, 여성의 페암 사망률이 남성과 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동작구 금연보도 블록.
이는 남성의 흡연에 인한 간접흡연의 영향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가설을 내놓을 수 있다. 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금연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금연아파트' 지정·운영, '금연상징 거리' 조성과 무료 금연 클리닉 운영 등 다양한 금연정책으로 담배연기 없는 건강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동작구 보건소는 아파트 단지내 공공장소를 주민 스스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금연아파트 인증제도'를 지난해부터 시행하여 현재 본동 삼성래미안 아파트(4개동 900가구), 상도동 래미안 상도3차아파트(28개 동 1656가구) 등 2개 단지, 32개동 2556가구가 참여하고 있다.금연아파트란 어린이놀이터, 복도, 주차장 등 단지내 실내·외 공공장소를 주민 스스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아파트 부녀회 등 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자율적으로 지켜나가면서 주민들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는 아파트이다.보건소의 이동금연 클리닉 운영과 주1회 6주간 전문 금연상담사가 직접 금연아파트를 방문해 ▲흡연자 등록·관리 ▲금연 행동요법 유도 ▲금연보조제 지급 ▲금연 성공자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금연 서비스 제공과 청소년 자원봉사 시간 인정 등 인센티브 제공으로 참여 아파트의 호응이 높다.구는 앞으로도 금연아파트 인증지정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작구 보건소 금연 권유 문구가 새겨진 행정차량
이와 함께 상도역사거리~봉천고개 거리를 '금연상징 거리'로 지난해 12월 조성해 해당 구간을 금연거리로 지정·운영하고 있다.금연거리 내 버스 정류장과 보도블록에 금연상징 문구 부착과 동작경찰서,국사봉 중학교 학생들과 연계한 지속적인 금연캠페인으로 보행자들에게 담배연기 없는 쾌적한 도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또 2005년도부터 구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료 금연 클리닉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평일은 오전 9~오후 6시, 토요일(1,3째주)은 오전 9~오후 1시에 운영하는 무료 금연 클리닉은 현재 2115명의 구민이 등록, 금연을 실시하고 있다.한편 보건소 행정차량에는 이색적인 금연홍보 마크를 차몸체 및 바퀴에 부착해 운행함으로 달리는 금연홍보 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김우중 구청장은 “담배연기는 마시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병유발과 환경에 유해하다”며“금연아파트 운영 활성화 등 각종 다양한 금연정책 개발로 담배와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는 건강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무료 금연 클리닉 참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구 보건소 금연클리닉(820-9451-4)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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