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이 기업인들과의 대화에서 상시 기업구조조정 시스템 구축을 재차 역설하고 나섰다. 채권단 중심으로 기업구조조정을 강화하고, 노사관계 선진화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등으로 자생력을 갖춰야 위기 이후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진동수 위원장은 29일 서귀포 해비치리조트 일원에서 개최된 전경련 '2009 제주 하계포럼'에서 최근 경제동향과 향후 정책과제 기조 강연을 통해 "한국 경기회복 속도가 주변국 보다 빠르고, 여타 경기지표 개선도 두드러지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라면서도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국제유가 상승일로에 있는 등 불투명한 여건이 남아있는 만큼 위기 대응체제 구축의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진 위원장은 국내 경제여건이 갖는 불확실성으로 ▲재정을 통한 경기진작 효과 약화 ▲소비, 투자부진으로 내수 개선 한계 노출 ▲세계 경제의 느린 회복 속도 ▲북한 리스크, 사회 갈등으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등을 꼽았다.이에 따라 오는 2010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4% 정도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구조 개혁의 성과가 가시화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그는 "구조개혁을 가속화를 올 하반기 경제운용 기본 방향으로 잡아놓고 있다"며 "이와 함께 위기 이후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녹색산업 육성, 서비스산업 활성화, 글로벌FTA 네트워크 구축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올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과 구조조정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명확히했다.그는 "기업인수합병(M&A) 펀드를 조성,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시장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며 "차세대 경쟁력을 갖추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녹색산업과 관련된 기업에 대출한도 증대, 금리 우대 등 녹색금융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서귀포=조태진기자 tjjo@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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