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을 발판으로 실적개선세를 유지, 실적발(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2분기 매출액이 2조9060억원, 영업이익은 224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10.3%, 10.9%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20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다.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이같은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두드러진 성적을 낸 것이라 호평했다. 특히 백화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및 기타부분의 사업이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이익률이 낮아진 점이 다소 아쉽지만 대형마트 및 기타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 추세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경기가 완연한 회복추세에 진입하고 있어 3분기에도 상반기 못지않은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000원에서 34만2000원으로 대폭 올렸다.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올 2분기 슈퍼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롯데백화점 창립 20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 매출액도 양호할 전망이고 광고판촉비 증가분은 기타 판관비 절감으로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목표주가도 33만7000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롯데쇼핑에 있어서 청신호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열리는만큼 롯데쇼핑의 이익증가로 연결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 확산과 안정적인 분기 실적 추이는 롯데쇼핑에 있어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이익모멘텀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소비경기 회복 기조를 감안시 올해 연간추정 총매출은 11조8963억원, 영업이익은 84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4%, 9.5% 증가해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감안, 목표주가도 28만1000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다.다만 백화점의 부진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할인점과 슈퍼마켓, 시네마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지만 영업이익의 대부분(2분기 비중 78.5%)을 차지하는 백화점의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며 적정주가를 현 주가(28만6000원) 보다 낮은 27만원을 유지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