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보다 9배 가량 더 많은 첨단과학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소개한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은 아직 일본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과학기술·연구개발의 국제비교'라는 제목으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첨단 과학기술력을 분석하고 있다.보고서는 전자정보통신(IT), 나노기술·재료(NT), 생명공학(BT), 환경기술(GT) 등 6가지 분야에서 각국의 연구수준, 기술개발수준, 산업기술력 등 3가지 지표에 따라 4등급(A~D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조사 결과 한국은 연구 지표에서 10개, 기술개발 지표에서 17개, 산업기술력 지표에서 16개가 A등급 평가를 받았다. 일본은 연구 지표 151개, 기술개발 118개, 산업기술력 92개가 A등급을 받았고 미국은 연구 208개, 기술개발 192개, 산업기술력 146개가 A 등급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기술 개수를 보면 한국은 일본의 9분의 1 수준이다.분야별로 기술개발 지표를 살펴보면 NT 분야 71개 기술에서 한국은 7개 기술이 A등급을 받고 일본이 40개였다.한국은 NT 분야에서 반도체 초미세 가공과 고체소자 메모리 등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나노 기반과학과 응용 부문은 34개 기술 가운데 1개만 A등급이었으며 IT 분야는 59개 기술 중에 집적회로, 광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에서 A등급 평가를 받았다. 43개 기술이 포함된 GT 분야에서는 A등급이 단 한 개에 그쳤다. 첨단계측기술 분야에서도 A등급 기술은 한개였다. BT와 임상의학 분야에는 A등급 기술이 아예 없었다.특히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연구 5개, 기술개발 2개, 산업기술력 6개가 A등급으로 평가돼 아직 첨단기술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일부 기술력은 한국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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