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카 생산업체 포르쉐의 벤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성명을 통해 비데킹 CEO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미하엘 마흐트 생산책임자가 새로운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포르쉐 인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56세의 비데킹 CEO는 지난 1996년부터 포르쉐의 지휘봉을 잡아왔다. 비데킹 CEO와 함께 홀거 헤르터 최고재정책임자(CFO)도 포르쉐를 떠날 예정이다. 비데킹 CEO는 폴크스바겐이 포르쉐를 약 80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한 제안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 그는 90년대 파산위기에 처한 포르쉐를 재정비했지만 옵션계약으로 무리하게 폴크스바겐 인수를 추진하다 포르쉐에게 100억유로 이상의 부채를 지게 한 바 있다. 스테판 브라첼 독일 자동차 연구소 소장은 “비데킹의 존재는 폴크스바겐 인수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컸다”며 “인수 후에도 비데킹은 회사를 떠나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데킹 CEO는 높은 연봉으로 유명하다. 그는 회사 세전 수익의 0.9%를 수당으로 지급받기로 한 계약을 통해 2008년 7월까지 85억유로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이에 그의 수입은 독일 기업 총수 중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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