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계 자동차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했다.GM의 2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했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20% 증가했다. 시장 전체의 자동차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13% 하락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2% 상승했다. GM의 마이크 디지오반니 영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끝이 보인다”며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신흥시장의 성장이 자동차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향후 빠른 속도로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GM의 2분기 판매의 72%는 해외시장에서 이뤄졌다. 이는 전년 65%에서 증가한 수치다. GM 측은 중국, 브라질, 독일 등이 경기부양정책을 펼친 데 따라 GM의 자동차 판매도 앞으로 250만대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GM은 2분기 판매가 1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은 경기부양의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일축했다.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은 기존 시장에서 GM의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GM의 2분기 판매량은 북미와 유럽에서 전년대비 각각 32%, 20%의 감소를 보였고 아시아 지역에서만 38% 증가를 기록했다. GM은 미국 정부가 이번 달부터 실시하는 '중고차 보상(Cash for clunkers)'제도가 미국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고차 보상’ 제도는 연료소비가 많은 대형차를 친환경 신차로 교체할 경우 4500달러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정책이다.디지오반니 애널리스트는 “이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한해에만 1000만건 이상의 증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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