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삼켜라', 인기도 최고-고생도 최고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첫 방송부터 수목드라마 부문 정상을 차지하며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SBS ‘태양을 삼켜라’가 인기가 무색하게 삼중고를 겪고 있다.현재 제주도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태양을 삼켜라’의 제작진은 빠듯한 스케줄과 변덕스런 기상 상태 등으로 인해 촬영 상의 고역을 치르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 로케이션을 소화하느라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바람에 국내 촬영 분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이유로 ‘태양을 삼켜라’는 1주일에 2부 분량을 찍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아직 초반도 넘지 못한 단계인데도 이렇게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물론 지성과 성유리, 이완, 전광렬 등 출연진도 모두 초긴장 상태. 5일 간 밤낮으로 촬영한 분량을 방송사로 보내 종합편집한 뒤 방송에 내보내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제주도 촬영 현장은 언제나 전쟁을 치르듯 분주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기상 상태도 촬영을 지연시키는 요소. 장마 기간이어서 장대 같은 비는 예고 없이 쏟아지고, 바람은 또 제주도의 명성답게 강하게 불고 있다. 비는 말할 것도 없고, 바람은 배우들의 스타일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없다.
한 드라마 스태프는 “방송이 끝날 때까지 제주도에서 꼼짝 못하고 촬영을 해야 한다. 비가 오면 실내로 들어가 계속 찍고, 바람이 불면 조금이라도 잘 때까지 기다렸다가 찍어야 한다. 제주도의 기상 상태가 도와주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을 텐데 힘들어하는 제작진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고 호소했다.뿐만 아니라 ‘태양을 삼켜라’에는 대표적인 한류 스타인 지성과 이완이 출연하고 있어 국내외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한국의 대표 관광지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는 상황. 이에 제작진은 가급적 관광객들이 몰리지 않는 장소를 물색해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지성과 이완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이미 아시아권 팬들로부터 촬영 일정과 장소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제작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케이션 분량이 방송되는 중반까지도 이어질 전망. 하지만 지성을 중심으로 촬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분량이 방송에 나가는 동안에도 이완과 성유리는 국내 분량을 위해 계속 촬영에 임해야 할 형편이다.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태양을 삼켜라’ 제작진이 별다른 사고 없이 촬영을 마치고 오는 9월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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