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어떻게 높일까' 톡톡 아이디어 만발

22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 2차 보고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어윤대 위원장은 우선 인사말에서 "오늘이 위원회가 출범한 지 꼭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위원들과 정부의 도움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일을 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할 일도 태산같다"고 위원회 활동에 대한 강한 의욕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브랜드 정책 추진의 3대축으로 ▲ 국가브랜드 실체개선 ▲ 이미지 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 국가브랜드 관리시스템 체계화 등을 제시하는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해당 장관은 물론 재계, 학계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 활발한 토론이 이어진 것. 토론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해 우리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기부문화 확산을 강조한 것은 물론 ▲ 인성교육 강화 ▲ 공공표지판에 한자병용 ▲ 법질서 확립 ▲ 해외박물관내 한국관 확대 지원 등을 건의했다. 다음은 주요 참석자들의 토론 요지. ▲ 이순동 삼성그룹 사회봉사단 사장어려서부터 글로벌 시민의식,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사회복지시설 방문시, 교과과목으로 인간관계를 교육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국민윤리나 도덕 등이 대입시험에서 필수과목이 아니므로, 학생들이 소홀히 한다. 대입시험에 1문제라도 인성교육 관련 문제가 출제되면 도움이 될 것이며, 인성 교육이 민주주의의 밑거름이다. ▲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167개국 대상 조사결과, 우리나라가 28위로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룬 나라로 평가된다. 특히, 선거 분야에 있어서는 10점 만점 획득하여 선거 선진국 이미지를 가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많은 개도국 공무원들이 선거 인프라를 배우기 위해 연수하고 있으므로, 한국형 선거 인프라를 개도국에 전수하면 국가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선거연수원에서 실시 중인 민주시민교육을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10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경우 아데나워재단에서 민주시민교육을 필수코스로 진행한다. ▲ 한충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우리의 브랜드 제고를 위해서는 개도국 뿐 아니라 선진국을 대상으로 통상마찰, 보호주의 무역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진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놓은 것은 국가비상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통화스왑, 독도문제 등에서 강대국과의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 실체를 개선하는 사업은 어렵고, 국민참여가 필요하므로 장기사업으로 추진하고, 우리의 강점을 알리는 이미지 개선사업은 단기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전략적 접근 필요하다.▲ 조규하 일본 CSK 홀딩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대표이사주요 관광시설, 공공장소 및 교통표지판에 한자를 병용해야 한다. '08년 총 관광객수 689만명 중 한자문화권 관광객은 420만명으로 전체관광객의 60%를 차지한다.▲ 박영호 SK 대표이사 사장국격을 높이는 방안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계층간 세대간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의 봉사와 희생이 더욱 중요하다.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기부문화 확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 총장폭력시위, 노사마찰 등 국가의 반매력요소를 신속히 제거해야 하므로, 강력한 법질서 확립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 필요하다. 세계시민정신 함양과 인종, 국적, 문화의 차이를 존중하는 다양성 관리 정책이 중요하다. UN과 함께하는 국제사회 기여 강화노력이 필요하다. ▲ 김원용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국가브랜드에서 지도자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글로벌화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적극 홍보하여야 한다. ▲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해외 주요 박물관 내 한국관이 매우 초라하므로 실태조사를 통해 전면 개편할 것을 건의한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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