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기장(부산)=고재완 기자]주진모가 새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ㆍ연출 백수찬)을 통해서 연기변신을 할 수 있을까.'각 잡는 연기' 벗어나는 것이 관건본인이 인정하듯 주진모는 지금까지 이른바 '각 잡는 연기'를 주로 해왔다. 주진모는 지난 21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청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드림'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가 '주진모를 바꾸자. 어깨에 있는 벽돌을 다 빼고 웃으면서 울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어깨에 벽돌을 얹은 연기란 무엇일까. 영화와 드라마를 막론하고 주진모는 그동안 강하고 무겁고 차가운 남자 연기를 해왔다. 주진모는 "지난해 영화 '쌍화점'이 계기가 됐다. 왕 캐릭터 만드는데 고생을 많이 했지만 끝나고 나니까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주셔서 감사했지만 대중적으로 결여된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는 또 이 자리에서 "느낌 자체를 현실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게 하려고, 흔히 각잡는 연기를 배제하고 하다보니 일상적인 연기를 하는게 쉽지는 않다"고 고백하기도 했다.제리 맥과이어처럼? 남제일 처럼?그에게는 '제리 맥과이어' 속 톰 크루즈도 걸림돌이다. 제작진은 "주진모가 맡은 남제일 역은 영화 '제리 맥과이어' 속 톰 크루즈 같은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 크루즈는 역경을 겪으면서도 늘 밝고 유쾌하다. 때문에 어두운 역할을 주로 해왔던 주진모가 이같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지도 의심을 품게 한다.주진모는 "남제일은 제리 맥과이어와 맥락은 같지만 성격이나 상황은 다르다. 나만의 색깔이 있다. 톰 크루즈라는 생각은 안 나게 할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멋부리려고 마음먹은 적은 없다. 눈에 힘을 빼고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진모가 얼마나 이번 캐릭터를 의식하는지 나타내는 대목이다. 내 밥줄도 챙겨야 할 때다?그가 직접 말했듯이 그는 여배우 띄우는 남자배우 1위다. 그는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여배우 띄워주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내 밥줄도 챙겨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주진모는 또 "연기자 선배로서 처음 연기를 하는 손담비에게 도움을 주고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신경써 주는 것보다 감독님, 선배님도 많이 있다. 그 분들 다 손담비에게 잘해주니까 나까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장에서 '감정이 어느 정도 수위다'라는 리액션을 잘 받아 주는 정도로 해주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개인적으로 3년만에 드라마를 하는 것이라 기대가 된다"고 밝힌 주진모는 "방송이 예상시기보다 앞당겨져서 들어가서 부담있다. '드림'은 멋부리고 진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경쾌하고 일상생활에서 느낄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 공감대가 형성 됐다. '내조의 여왕'처럼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주진모가 '어깨에 벽돌을 뺀' 연기를 할 수 있을까.CJ엔터테인먼트와 FEG코리아가 제작하고 김범, 손담비, 주진모가 주연을 맡은 '드림'은 이종격투기를 둘러싼 스포츠 비지니스계의 인물들의 성공과 좌절, 사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기장(부산)=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사진=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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