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는 진보하고, 주부는 더 편해지고…”

첨단기능으로 무장한 세탁기가 주부의 가사노동 분담

“세탁기 성능은 진보하고, 주부는 더 편해지고….” 요즘 가전업계에서 내놓는 신형세탁기를 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다. 성능이 자꾸 좋아져 쓰는 사람들이 더 편해진다는 얘기다. 1851년 미국서 첫 개발된 현대식 세탁기는 이젠 각 가정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보급률이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 됐다. 새 첨단기능으로 무장하고 세탁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진보된 세탁기 등장으로 바쁜 주부들의 집안일을 줄일 수 있고 허리고통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화되는 세탁기 흐름은 국내기업들의 특허출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탁기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업계가 93%를 차지하고 있고 마쓰시다전기, 산요전기, 도시바 등 외국가전업체들이 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탁기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00~2005년 사이 급증했으나 최근 몇 년간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흐름은 국내경기침체와 특히 국내가전업계에서 특허관리를 양에서 질적으로 바꿔 핵심기술에 대해서만 특허출원하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세탁기관련 국내특허출원은 기존세탁기 기능개선과 관련된 출원이 90% 이상이고 새 첨단기능을 갖는 세탁기관련출원은 10%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출원 뒤 시판된 첨단기능의 세탁기는 거품으로 세탁, 세탁력과 헹굼력이 좋아져 물 사용량을 줄이면서 세탁시간도 줄이는 세탁기가 눈길을 끈다. 기존 세탁기로 세탁할 수 없었던 울, 니트, 스웨터 등 섬유제품 세탁이 가능한 세탁기도 새 손님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95℃이상의 높은 온도로 세탁해 알러지 원인물질인 화학성분, 진드기, 박테리아 등은 물론 세탁기 내 세제찌꺼기와 이물질까지 없애주는 친건강세탁기까지 나왔다. 또 세탁 뒤 정전기와 주름을 없애주는 세탁기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고 꺼낼 때 허리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세탁기는 물론 운동화 세탁 및 말릴 수 있는 세탁기가 제품화됐다. 가전업계는 새 첨단기능으로 무장한 세탁기에 대해 꾸준한 연구개발과 제품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절시(節時)·절전(節電)·절수(節水)할 수 있는 세탁기와 세탁에 쓴 물을 다시 사용하거나 물과 세제를 쓰지 않는 세탁기 등이 나올 전망이다. 섬유제품에 묻어 있는 오염종류에 따라 세탁법, 세제 양 또는 물 온도 등을 스스로 조절해 세탁하는 지능형세탁기 등이 가까운 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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