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 자신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내년 7~8월 새 라인을 정상 가동시켜 늘어나는 수요를 흡수하겠습니다."3조2700억원의 대규모 추가 8세대 LCD패널 생산라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이 새 라인의 가동 일정을 구체화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LCD TV용 패널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권 사장은 이사회를 마친 지난 15일 오후 본지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새 8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P8E)의 가동은 내년 3Q로 예정돼 있는데 이르면 7~8월부터 제품을 정상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가동과 동시에 정상 생산수율(완전한 합격품 비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지다. 권 사장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파주 기존 8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우수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기존 공장의 성공 노하우를 적용, 업계 최단기간인 3개월만에 램프업(생산량 증대)을 완료하고 생산수율 90%를 달성했었다. 새 라인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가동과 동시에 월 6만장(유리기판 투입 기준)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한 후 2011년까지 월 12만장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수종 사업인 태양광 분야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 사장은 LCD 패널 사업 확대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 병행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증산은 LCD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태양광 사업은 LCD TV 사업과는 완전 별개로 향후 LG디스플레이의 핵심 주력사업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주총서 태양광 사업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본격적인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태양전지 연구조직을 신설했으며 500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파주 공장 내에 시생산 라인과 각종 시험 발전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여부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중국 현지에 TV용 LCD 모듈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은근히 국내 투자를 종용하고 있는 정부에 눈총을 살까 해외 투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에 3조가 넘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전자가 해외에 투자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중국 등 해외나 국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탕정공장 3조원 추가 투자설과 관련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투자계획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우경희 기자 khwoo@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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