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규모 시장...푸르밀.코카콜라등 속속진입
올 여름 음료시장의 키워드는 '비타민 워터'가 될 전망이다. '물'이라는 신선하고 깨끗한 이미지에 비타민 등 영양소를 보충한다는 장점이 일반음료보다 비싸다는 단점을 가볍게 능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해 국내 비타민 음료 시장은 비타민 음료의 인기몰이 등에 힘입어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00억원 가량 커진 규모다.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비타민 전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푸르밀은 지난해 4월 비타민 워터 'V12'를 출시하고 올해 음료시장에 확고히 정착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이다. 현재 한예슬 씨를 모델로 새 광고를 방영하고 있으며 홍대, 명동 등 거리에서 무료로 피부진단을 해주는 판촉활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V12 프로모션 아이디어 공모전도 병행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출시한 '글라소 비타민워터'를 내세우고 있다. 비타민, 미네랄, 칼슘 등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나트륨, 합성 착색료, 보존료, 인공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았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6개월간 유통시키려고 들여온 1차 물량이 출시 한 달 만에 거의 모두 팔려 나갔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한 '팝업 스토어(인터넷의 팝업 창처럼 단기간 동안 오픈하는 임시 가게)'의 방문자수가 1만 5000명으로 대성황을 이뤄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 진출을 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비타민음료 '1032 비타민워터'를 선보인 일화는 올해 출시 1주년에 맞춰 리뉴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6월 펩시콜라와 손잡고 출시한 롯데칠성의 비타민 음료 '라이프 워터'도 순항중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일반 음료보다 비싼데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단 사실은 비타민 음료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것"이라며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그 성장세는 더 거세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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