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머드체험 초등생 피부병은 '지하수 탓'

지난 5일 보령 머드체험장에서 벌어진 어린이들의 집단 피부염 원인은 ‘비위생적인 환경’ 탓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당시 머드체험장에서 쓰인 희석 머드액을 채취해 실험한 결과 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괄적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총세균수가 4500 CFU/㎖ 검출됐다고 14일 설명했다.먹는 샘물의 세균수 기준치는 100 CFU/㎖으로, 희석머드액에서 나온 세균수는 머드원액에서 나온 세균수 20CFU/g보다 225배나 많은 것이다.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머드체험으로 인한 피부염 재발을 막기 위해 보령시에 체험시설과 주변환경의 청결을 유지하고 사전환경영향조사를 한 뒤 체험장을 운영하도록 권고했다”면서 “연구원도 관광객안전을 위해 머드체험장 위생상태를 계속 점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5일 보령시 대천천 둔치에서 문을 연 머드축제에 다녀온 보령지역 6개 초등학교 학생 1000여명 중 232명이 피부질환을 앓아 치료를 받았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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