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인 만큼 실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격차 벌어지는 것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인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전 한 때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오후 들어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강세를 보이며 1400선 회복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2포인트 상승에 불과해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서도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며 탄력을 회복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그렇지 못한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이 실적시즌에 돌입해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별다른 모멘텀이 없이 실적에 따라 웃고 우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대비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는 코스피 시장이 강세를 보이게 된다는 것. 코스닥의 경우 정책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큰데다, 그나마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시가 총액 상위 종목 내에도 업황이 좋지 않은 종목이 많이 포함돼있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수급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을 철저히 외면하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인 약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시즌인 만큼 실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시장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철저히 종목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와 코스닥 여부를 떠나 실적 안정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코스닥 시장에 있는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대표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꾸준한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며 "단기 낙폭이 크게 진행된 탓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만큼 실적이 호전되는 코스닥 우량기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4일 오후 2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62포인트(1.35%) 오른 1396.7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8포인트(0.48%) 오른 478.33을 기록중이다.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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