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 1만계약 매도..지수선물 전망 엇갈려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1만계약을 상회하면서 지수선물 역시 178선으로 내려앉았다. 5일선(183)과 20일선(180), 60일선(178)까지 모두 하회한 모습이다. 지수선물은 지난주부터 연고점을 넘어서면서 박스권 돌파 시도를 보였던 만큼 이날 다시 60일선을 하회하자 횡보장세로 접어드는게 아니냐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오후 2시14분 현재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일대비 5.65포인트(-3.07%) 내린 178.3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00계약, 710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1만계약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낙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것은 프로그램 매물로도 직결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낙폭을 확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에 대해 당분간 횡보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외국인들의 누적 포지션은 -6만1000계약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면서도 "지난 주 후반만 하더라도 박스권 돌파 시도가 꾸준히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이날 다시 박스권 중단으로 내려앉으면서 횡보장세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후반 박스권 돌파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고, 일시적으로 상단을 치고 나가는 모습도 연출됐지만, 이날 박스권 상단에서 장을 시작한 지수선물이 다시 박스권 중단으로 내려앉으면서 지지부진한 박스권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선물시장은 결국 현물시장과도 연결되는 만큼 코스피 지수 역시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또다른 한편에서는 외국인이 선물 환매에 나설 경우 강한 지수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튼 "외국인은 4월 중순부터 순매도를 꾸준히 누적시켰던 세력과 6월25일부터 신규매수를 회전했던 세력으로 구분되는데 이날 대량매도가 신규세력이 회전방향을 바꾼 것이라면 그들의 짧은 주기를 감안할 때 조만간 환매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세력인지 알 수 없지만 현물 쪽은 선물매도에 의해 헤지되고 있기 때문에 순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고, 주식 매도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만약 이들이 지수 선물을 예상했을 때 다시 선물 환매에 나설테고 이 과정에서 이들의 현물 매수와 함께 프로그램 매수가 동반되면서 가파른 지수상승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외국인의 선물 대량매도에 의해 프로그램 매물이 2400억원 가량 출회되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1380선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2.33포인트(-2.96%) 내린 1386.2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41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0억원, 2500억원을 매도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물까지 가세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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