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KB금융, 1조원 규모 유증 결정..약세

KB금융이 약 1조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하락세다.13일 오전 9시11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750원(1.60%) 하락한 4만6200원에 거래중이다.KB금융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 예정 신주 수는 약 3000만주, 할인률은 25%로 결의일 기준 주당 예정발행가액은 3만2800원이다.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작다며 당초 예상보다 외환은행 인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대신증권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본 여력이 높은 KB금융의 증자 이유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것이고 외환은행 딜이 어느정도 구체화된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감이 컸다"며 "증자 후 KB금융의 출자여력은 약 3조원으로 확대되는데 보유한 자사주를 매각할 때 약 5조원까지 출자 여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외환은행 인수 기대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나 인수 가능시기는 이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확충된 자본이 은행, 비은행 인수에 쓰일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유상증자는 물량부담보다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어 가치 희석은 최소화될 것이라는 평가다.UBS증권은 "당초 예상했던 2조~2조5000억원보다 크게 규모가 줄었기 때문에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은 다소 줄었다"고 전했다.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로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희석효과와 수익성 하락 효과는 올해 말 주당순자산(BPS) 2.8% 감소, 올해와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각각 0.2% 포인트, 0.4% 포인트 하락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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