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된장녀 소리를 듣는 최모 씨(28세). 이씨는 주변에서 "옷 잘 입는다"는 소리를 듣는 명품족이었다. 지난 달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해외 브랜드의 패션 용품 구입 등에 매달 100만원가량 썼고 그외 외식비 등까지 합치면 월급보다 카드 사용 대금이 더 많은 달도 꽤 됐다.그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면서 후회막심했다. 오는 9월로 결혼 날짜를 잡고 보니 결혼자금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 꼬박 5년가량 회사생활을 했지만 통장에 남은 돈은 1000만원이 전부였다.#또다른 김모씨(29세). 그는 직장생활을 6년여 가량했다.취직 이후 저축, 펀드 및 공모주 투자 등을 통해 꾸준히 돈을 불린 김씨는 이 돈을 모아 아파트를 산 뒤 집값이 오르면서 결혼자금도 충분히 마련했다.싱글을 탈출을 앞두고 있는 두 미혼여성의 사례가 대조적이다. 그만큼 20대를 슬기롭게 보냈는지 여부에 따라 결혼생활의 출발점이 달라진다.좋은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자기 계발에도 신경을 쓰고 재테크에도 착실해야 슬기로운 20대를 보낼수 있다.대학자금까지 부모손을 빌렸다면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혼수를 장만할 정도의 돈을 모으는 일도 중요하다. 혼수와 주택 마련 등을 합친 결혼비용이 평균 1억원대에 이른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호사스런 결혼자금은 못해도 조금이나마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수입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만큼 이른 재테크 계획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 높은 편이다.우선 미혼여성들은 비상예비비를 형성하는 것이다. 통상 생활비 3개월 분을 비상예비비로 준비하고, 이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은행의 보통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CMA나 MMF가 좋다.또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청약관련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다. 모두 2년 뒤에야 1순위가 되어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보험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꼭 필요한 금융상품이다. 보험료는 해마다 인상되니만큼 가능하면 빨리 가입하고 생명보험사의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실손보상 상품(입원의료비와 통원의료비가 있는)을 각각 가입하는 게 합리적이다투자 '종자돈'을 만들기 위한 저축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 적립식 투자를 먼저 시작해 오래 굴리는 사람은 똑같은 금융상품에 10년 뒤늦게 투자했을 때보다 수억원을 더 탈 수도 있다. 단 금리 하락으로 저축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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