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주도하에 실적개선 업종 순환매 양상 이어질 듯..바람직한 상승장세
코스피 지수가 다시 연고점을 새로 쓰며 장 중 1440선을 넘어섰다.
1440선을 상회했던 것은 지난해 10월2일 이후 처음이다.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접어들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두달여간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마치고 코스피 지수가 다시 연고점을 넘어서게 된 데 주효한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실적개선 기대감.
삼성전자를 앞세운 IT주에 이어 9일에는 금융주까지 두각을 보이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주는 여전히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는 점. 특히 외국인이 IT주에 대해 전폭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더욱 주목되는 부분이다.
IT주의 대표주자격인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나흘째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직후 이틀동안 8.5%에 달하는 강세를 연출했던 삼성전자는 그 이후에도 되밀리기는 커녕 강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경우 잘 나가던 종목이 빠지고, 또다른 종목이 등장하면서 장을 이끄는 것을 예상한다.
하지만 이날은 IT주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주가 두각을 보이고 있어 순환매 양상 중에서도 더 긍정적인 흐름을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IT주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IT주의 강세를 이끈 것이 실적개선 기대감이고, 실제로 실적이 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개선된다면 이것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실적대비 주가는 여전히 비싸지 않은 가격인만큼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으로 외국인이 226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는 253억원 규모를 매수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외국인은 금융주에 대해서도 일부 종목에 대해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4.41%)과 삼성증권(3.98%), SK증권(4.05%), 동부화재(3.01%) 등이 여기 해당된다. 이들 종목은 모두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내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이다. 전체 금융주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종목 위주로 편식하면서 주가가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T업종과 자동차업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금융이나 소재 등 실적 기대감이 있는 종목들이 치고 올라오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도주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순환매 양상까지 더해지는 양상은 매우 바람직한 형태의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02포인트(0.70%) 오른 1441.04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증시와 중국증시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연고점을 넘어서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기관이 6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150억원 가량 출회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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