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보령∼태안 도로공사' 누가 먹나?

GS건설·현대건설·계룡건설등 28개 업체 응찰 … 10일 실시설계 적격자 심사

보령∼태안 도로공사 1공구 조감도. 3968억여원을 들여 해저교량, 해저터널, 접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충남 보령과 태안 사이의 천수만(서해 내륙바다)을 잇는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이 10일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비만 5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 공공 공사란 점에서 응찰업체들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9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 공사 입찰에 참여한 회사는 GS건설, 현대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고려개발, 경남기업, 계룡건설 등 무려 28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지난 5월 29일 기본설계를 냈으며 10일 실시설계 적격자 심사를 거쳐 수주업체가 선정된다. 우선 가장 관심이 뜨거운 곳은 공사 추정액이 3968억원에 달하는 1공구다. 충남 보령시 신흥동~오천면 원산도리 간 8.0㎞에 해저교량 3.310㎞, 해저터널 1곳(2.4㎞), 접속도로 1.7㎞ 등 모두 15.6㎞를 왕복 2~4차로로 건설하는 공사다. 이 공구엔 GS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 SK건설 컨소시엄 등 3개 메이저 건설사가 도전했다. 2공구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간 6㎞에 교량 2곳 17.75㎞(해상 1곳 1760m 포함)와 접속도로 4.225㎞를 짓는 공사다. 공사비 추정액은 1056억 원으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코오롱건설 컨소시엄, 고려개발 컨소시엄이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령∼태안 도로건설은 건설기간 동안 생기는 생산유발 및 고용효과가 클 뿐 아니라 안면도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 안팎으로 크게 줄어 이 지역의 산업과 관광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공사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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