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석유수요 감소 전망에 발목을 붙잡히며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79달러(4.4%) 내린 배럴당 60.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9일 배럴당 59.6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거래가다.런던ICE선물거래소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일대비 2.80달러 급락한 배럴당 60.4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가는 6일째 하락세를 지속,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유가의 하락은 국제 석유수요 감소와 재고량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율 재고량은 전주대비 190만배럴 증가한 2억1310만배럴을 기록, 5주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 중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는 재고량이 1억5870만배럴로 374만배럴 증가해 1985년 이후 24년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의 전체 연료 수요량은 지난 4주일 평균치가 하루 1840만배럴로 1년 전보다 5.9% 줄었다. 정제유 소비량도 12% 감소한 327만배럴로 1999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이날 전해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수요 전망 하향 조정 소식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OPEC는 이날 내놓은 세계석유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루 평균 8천420만배럴로 작년의 8천560만배럴보다 준 뒤 2013년에는 8천79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당초 전망치보다 570만배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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