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부구청장 왜 갑자기 교체됐나?

김찬곤 부구청장, 이명박 대통령 고향 포항 출신으로 고향과 서울대 표기하지 않은 점 등 궁금증 불러일으켜 ...취임식서 '팀 워크'와 '청렴' 강조

송파구 부구청장이 전격적으로 바뀌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송파구 김찬곤 부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당초 7월 1일자로 광진구 노원구 강동구 부구청장 등 3개 구청 부구청장 바뀌고 송파구 부구청장은 교체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strong>◆송파구 부구청장 갑자기 바뀐 배경 뭔가?</strong> 그러나 송파구에 김찬곤 부구청장 옮겨 오면서 허영 전 부구청장이 김 부구청장과 자리를 바꾸게 돼 인사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 송파구 관계자는 “보통 부구청장은 1~2년 정도 근무하면 바뀌고 있다”면서 “허영 전 부구청장이 2년 동안 근무해 이번 인사는 그런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서는 김 부구청장이 이명박 대통령 고향인 포항 출신이어 다른 정치적 해석을 내놓은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끈다. <strong>◆고향(포항)과 대학(서울대 무역학과) 밝히지 않은 이유 뭘까?</strong>

김찬곤 송파구 부구청장

보통 고위직 인사를 할 경우 여전히 출생지역과 대학을 밝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김찬곤 부구청장의 경우 출생연도(1956년)과 서울시 경력만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행정고시 22회,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아대 행정학 석사,럿커스대학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력을 밝혔다. 또 서울시 정책기획관. 구로구 부구청장, 인재개발원장, ,한강사업본부장, 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경력을 간단히 밝혔다. 이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 고향 출신에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막강한 경력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놓고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혹시 이명박 대통령 혹은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포항 출신 국회의원), 또는 박영준 총리실 차장 등 권력 핵심과 가까운 사이여서 일부러 출생지 등을 밝히지 않은 것 아닌가하는 추측들이다. 그러나 김 부구청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미국으로 유학가고 본인 스스로 정치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은 학자형 공무원이어 반드시 그렇지만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포항 출신, 서울대 학부를 마친 최고 엘리트가 송파구 부구청장으로 옮겨 옴에 따라 여전히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strong>◆김 부구청장 취임식서 ‘팀워크와 소통’ 강조</strong> 김 부구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팀워크와 소통을 강조했다. 송파구 김찬곤 부구청장이 취임사를 통해 팀워크와 청렴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일은 혼자서 하기보다 팀원간, 여러 부서가 협력해서 해야 성과가 난다"면서 "구청도 부서간 경계를 허물고 벽 없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구청장은 이어 시책을 만들고 집행하는데 마케팅 원리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에 대해 공무원 입장에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수요자인 구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친절하고 편리하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식정보화 시대에 맞추어 언제 어디서나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내부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더욱 정교하게 전자정부를 추진하고 다른 자치구 보다 한 발 앞서 최신 전자정부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라고 한 말을 인용,"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청렴은 공직의 기본이다. 다른 일을 아무리 잘해도 청렴하지 않으면 빛을 잃게 된다"고 청렴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부패한 공직자가 숨을 곳은 이제 아무데도 없다"면서 "업무추진 과정에서 윤리성을 높여 '클린 송파', '청렴한 송파'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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