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치고 석달째 박스카 판매 선두..."운전이 즐거운 차량" 극찬
기아차의 크로스오버 박스카 '쏘울'(SOUL)이 미국 시장서 연이은 현지언론의 호평 속에 순항하고 있다. 3개월 연속 박스카 판매 1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쏘울은 지난 4월부터 박스형 자동차의 원조인 닛산 큐브와 도요타 싸이언xB를 제치고 미국 시장 박스카 부문 판매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쏘울은 6월 한 달간 2811대가 판매됐다. 같은달 큐브는 2137대로 쏘울을 뒤쫓았으며 싸이언xB는 1869대로 쏘울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자동차 산업에 관한 한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미국인들이지만 국제적인 경제난 속에서 쏘울의 성능과 경제성을 외면하기는 어려웠다. 쏘울은 지난달 미국 중고차 평가기관인 ALG의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도 56%를 기록해 큐브(54%)를 앞질렀었다. 국내 시장에 비해 자동차 구매 주기가 빠른 미국 시장에서는 중고차 가치가 신차 구매에 적잖은 영향을 줌을 감안할때 쏘울의 장기적인 인기를 전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쏘울은 지난 3월도 유력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5개 최상의 선택 차종'(5 Great Deals)에도 이름을 올려 성능을 과시했었다.
쏘울은 또 자동차 전문지인 '파퓰러 메카닉스'에서 실시한 비교테스트에서도 싸이언xB와 큐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최대 방송사 중 하나인 MSNBC의 투데이쇼에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마쯔다3와 함께 가장 연비가 뛰어난 소형차로 소개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맞먹는 효율을 인정받은 셈. 방송에 출연한 데이비드 챔피언 컨슈머리포트 편집장은 "연비가 우수할 뿐 아니라 운전이 즐거운 차량"이라며 "인테리어는 물론 넓은 실내공간도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미 USA 투데이지 역시 쏘울 출시 초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쏘울의 인기를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쏘울이 기아차의 새로운 이미지를 정립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카에 등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쏘울이 3개월 연속 박스카 판매 선두에 오르면서 신문은 결론적으로 옳은 전망을 한 셈이 됐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서는 박스카를 주로 여성들이 선호하지만 미국 등 해외 시장에는 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박스카 등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며 "미국서 쏘울이 기아의 얼굴 역할을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쏘울은 지난 3월 출시돼 1246대가 판매된 이래 4월 3228대, 5월 3855대가 각각 판매됐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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